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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차원의 재해 대응 조직을 폐지하고 재해 대응을 각 주정부에 맡기는 구상을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재난 발생 지역의 지원 요청을 받아 주정부와 협력해 구조·구호·재건을 지원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최근 동시다발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부모가정대출 )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피해 지역을 시찰한 뒤 현지 재해 대응 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연방 의원들과 LA시장을 비롯한 현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연방재난관리청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여러분에겐 연방재난관리청이 필요 없고 좋은 주정부 개인신용회복위원회 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재난관리청은 매우 고비용이고 내 생각에 대체로 실패했다"며 "각 주에서 문제를 처리하고 연방정부로부터 돈을 받는 편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지난해 가을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을 찾아 "연방재난관리청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정비하는 절차를 학자금 저금리 전환 방법 시작하겠다"며 "어쩌면 연방재난관리청을 없애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주에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주정부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는 연방재난관리청이 트럼프 지지 팻말이 있는 집은 도와주지 않는다는 등의 음모론을 주장하며 바이든 행 부산은행인터넷뱅킹 정부의 허리케인 대응을 비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화재로 소실된 주택들. 강한 바람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전역에서 산불이 계속되면서 24일(현지시간)까지 28명이 사망하고 18만명 이상이 대피 명령 또는 경고를 받았다. 당국은 1만2 사업자 햇살론 신청 00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거나 손상됐고 3만5000에이커 이상이 불에 탔다고 집계했다.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캘리포니아를 방문하면서 지난 20일 취임 이후 첫 국내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LA국제공항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산불 예방과 대처에 실패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가 마중을 나왔다.
두 사람은 정치적 앙숙이지만 이날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 활주로에서 뉴섬 주지사와 나란히 서서 취재진에 "수많은 사람이 (산불의) 영향을 받았고 많은 부동산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누구도 본 적 없을 이런 사태를 항구적으로 바로 잡아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당신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때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백악관이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했던 사실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LA 방문 전 캘리포니아가 수자원 관리 정책을 변경하고 유권자 신분 확인법을 승인해야 한다며 조건부 지원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가 멸종위기 어종을 지키기 위해 물이 북부에서 남부 캘리포니아로 흐르는 것을 사실상 막아 산불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LA 지역 산불이 이달 초부터 계속되면서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 신고됐다. 또 다수의 주택이 소실되면서 수십만명이 이재민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에어포스 원을 타고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한 후 마중 나온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와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치명적 산불 이후 캘리포니아주에 조건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먼저 물이 방출돼야 하며 캘리포니아주 유권자들의 신분증이 발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AP=뉴시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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